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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근접센서문제 리퍼 교환기 1부

두억시니 2010. 10. 5. 13:02
"그래, 난 애빠(애플 빠돌이)다."

종종 친구들한테 하는 말이다. 사실 애플에 반했던건 iPod touch 1세대 부터였던것 같다.
삼성역 COEX에서 우연히 만져보게 된 그녀석의 손맛(?)을 아직도 잊을수 없다.

그렇게 그리하야~
아이폰3GS까지 당연히(?) 구입하게 되었고, 리퍼를 받는 악몽( http://guisin.net/72 )을 겪으면서도,
'에이~ 다음에 또 재수없게 불량이 걸리겠어?'  라고 자위하며 아이폰4를 6차로 예약했다.

32G 6차 발송 대상자

아이폰4 예약 접수


그렇게 딸기향 나는 아이폰4는 반짝 거리는 자태를 뽑내며 9월 중순 내손에 들어왔고,
너무나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어짜피 전화 기능은 거들뿐'

데스그립 문제는 익히 들어왔던터라 범퍼만 받으면 해결될꺼라 믿고 언젠간 OS 업데이트로 잡스옹께서 어느정도 해결해 주실꺼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물론 데스그립 때문에 전화가 끊긴적은 없는것 같다. 근데 정작 근접 센서에서 문제가 발생할 줄이야! 빌어먹을!

증상은 간단하다.
전화 통화중에 자꾸 다른 버튼들이 눌린다는거다. 소리 끔 , 키패드, 스피커, FaceTime, 연락처, 심지어는 종료 버튼까지...-_-;;; 젠장...무서워서 장시간 통화를 할 수가 없다. 근접센서 문제도 데스그립과 마찬가지로 익히 알려져 있던 터라 iOS 4.1에서 어느정도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난 이미 4.1 이잖아?-_-;;;'
'어쩔수 없네. (정확한 증거를 찾을때까지) 조금은 참고 써봐야겠다.'

전화 통화보다 그 외의 것들의 사용량이 많다 보니 그냥 무시해 버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 문제라는것은 간혈적(Random)으로 발생하는것이다보니 서비스센타에 가지고 가봐야 빠꾸(back)받을거라 생각하고 찝찝함 속에서 살아야했다. 사실 나같은 직장인이 평일에 A/S센터를 찾아간다는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우연히, 아주 우연히 증거를 잡아냈다.

사무실에 다른 아이폰4를 가지고 있는 직원분의 그것으로 테스트를 들어갔다. 아니, 테스트 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 빨리 문제점은 바로 도출 되었다. 이런거였단 말야!!!-_-+++ 아래 2장의 사진을 보자

error

비정상

nornal

정상


방금 찍은 싱싱한 원본 사진이다. 처음 이걸 보고 너무 놀라 이렇게 외쳤다.

'아 씨발~ 유레카!ㅠ_ㅜ+'

이건 너무 뻔하지 않은가? 근접 센서 문제가 없다는 다른 아이폰4들은 모두 근접센서(IR)쪽이 통화중에 붉으스름한 색깔이 나타난다. 물론 다른 정상적인 아이폰4 3대이상 으로 테스트 해 보았고 서비스센터까지 가서 엔지니어 분에게도 확인해 주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육안으로는 식별이 사실 조금 어렵지만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확연히! 너무나 확연히 드러난다. 육안으로 봤을땐 절대 위의 사진처럼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흐릿하게 보인다.

자 이제 근접센서가 의심스러운 분들을 위해 테스트 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문제가 없는 사용자라도 확인해볼만한 내용이니 확인을 해보자. 역시 너무 간단해서 설명을 쓰자니 부끄럽다.*-_-*

1. '전화' 아이콘을 눌러 전화를 실행한다.
2. 화면 하단의 '키패드' 아이콘을 눌러 키패드를 불러온다.
3. 114를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누른다.

4. 여기가 중요하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고 자신의 아이폰에도 불이 들어오는지 육안으로 확인한다.
사실 필자의 근접센서 불량의 아이폰은 좌측 사진처럼 확연히 나타나지 않는다. 아니 눈 뒤집어까고 봐도 안보인다. 반면 근접센서 정상의 아이폰4의 경우 육안으로 확연히 나타난다. 정확히 알고 싶은 사람은 필자처럼 사진을 찍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참고로, 앱 중에 DevChecker 라는 앱으로 TEST 해보면 필자의 불량 아이폰도 정상인것처럼 보인다.
대충 몇대의 아이폰4로 테스트 해보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3GS 부터 두번 연속 불량이라~~~~하아아아아아아아(한숨)'



일단 KT에 쌓인 스트레스라도 풀자. 라고 생각하고 까대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내가 주로 까댄 내용은..

100만원짜리 핸드폰 팔아놓고 나보고 직접 서비스센터 찾아가라고? 내 피같은 돈/시간 낭비해가면서? 그리고 직장인이 그렇게 쉽게 나돌아 다닐수 있냐? 당신네 회사는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는 구려서 그런지 그러기 힘들다. 니들이 직접 와서 받아가라. 그리고 아까 근접센서에는 절대 불이 안들어온다고 했는데 당신들 상담원 맞냐? 아이폰4 가지고 테스트 해봤냐? 불 들어오니까 앞으로 상담할땐 꼭 근접센서 문제는 나와 같은 방법으로 상담해라.(후략...상담원 3명 번갈아 가면서 1시간 가량 까댓다.)

그러다가 우연히 KT에서 직접 회사로 찾아와 아이폰4를 가져가는 서비스가 있다는걸 알았다. 엔지니어분이 직접 나오는줄 알았는데 상담원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었고 그냥 가까운 서비스센터로 가져가주는 서비스가 있다는걸알고 신청해서 오늘 기사분이 오셨지만 단순 운송 서비스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돌려보냈다. 임대폰을 주고 아이폰4를 가져 가시는것 같던데 유용한 분이 계실것 같아서 끄적인다.

결국 오늘 잠깐의 시간을 내서 '강남 서비스 센터(대우일렉서비스)'를 방문했다. 대충 12시 정각쯤 되었는데 사람은 거의 보이질 않았다. 오전 10시-11시쯤이 한가로울것 같다. 내가 나갈때 쯤엔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다. 근접센서 문제를 보여주고 '리퍼'판정을 받았다. 귀찮아서 방문을 미루고 있던 '범퍼'신청도 하고 왔다. 하지만 범퍼 신청의 경우 새로운 리퍼폰의 시리얼(?)로 등록/신청해야 하므로 리퍼폰을 받으러 오는날 다시 신청해야 한다고 한다.


새 핸드폰으로 바꾸고 보름만에 중고폰(?)으로 바꾸는 더러운 기분이 든다. 그리고 오늘부터 애플을 마음속에서 떠나버리기로 결심한다. 애빠 에서 애까 로 새롭게 태어나 주겠다. 두번 당했으니 충분하지 아니한가!!! 빠르면 이번주 안에 연락을 준다고 했으니 완전히 교환하고 2부를 작성하도록 하겠다.

ps. 그렇다고 삼성을 사랑해 주겟다는 말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