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수 있으니, 영화를 보실분은 이 글을 읽지 마세요. 퇴근직전 전화가 왔다. P : 영화보러 가자 D : 볼만한 영화가 있나? P : 볼까? D : 그래. 자리는 있어? P : 맨 앞에 달랑 두 자리 남았네. 다른거 보자. D : 그거 말고 볼만한 영화도 없잖아? P : 그냥 속는 샘 치고 미스트 볼까? 오늘따라 공포영화가 보고 싶네? D : 왠일이야. 그래 나도 보고 싶다. 보자!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아무 기대 없이, 아무런 정보 없이, 감독/배우도 모르고, 정확한 영화의 장르도 모르고, 원작/원작자도 모르고,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극장을 찾았다. 물론 어느정도 예상을 해버린 것도 있었으니, 몇년전 개봉했던 공포영화 정도 해줄것이고, 대충 안개속에서 사람들이 하..